오늘 처럼 투표가는길에 발걸음이 무거웠던적이 없었다.
그전에 투표에서는 신념같은것에 따라 고민할것이 없었다.
투표장에 언제갈지가 유일한 고민이었달까.
해외에 있어도 여건이 안되어도 기어코 찾아가서투표하고 누굴, 어딜 찍을지에는 고민이 없었다.
이건다 민주당때문이다.
박근혜가 탄핵되었들때, 그후 문재인이 당선 되었을때 우리나라는 자부심에 들떠있었고,
새로운 세상이 펼쳐질것으로 기대한 사람들에게 너무 큰실망을 안겼다.
하지만 한번에 결승점으로 best 로 갈거라곤 생각안했다.
민주당이 김대중,노무현 대통령이 가지고 있던 대화하는 능력 토론, 상대방을 설득하는 능력들을 통해
시행착오를 겪으며 더나은 결정을 목표로 한걸음씩 갈수 있을줄 알았다.
5년동안 칭찬과 찬사를 받았던 정책들 시스템이 있는가 하면 모두가 우려하고 결과도 나쁘게 나오고 있음에도
아직 괜찮다, 방향은 맞다, 곧 괜찮아 질거다 하다가 계속 더나빠지니, 실책을 인정하기는 커녕 남탓을 하고 앉았다.
그런말로 대통령의 눈을가리고 거짓보고를 하고 온갖 감언이설을 하던 사람들도 사람들이지만,
그것을 꿰뚤어볼, 제대로 된 질문으로 그것을 확인할 의도도 능력도 없는 사람이 대통령이었다는것에 충격이었다.
선의만 가지고 다 잘될거라는 믿음으로 살아온걸까.
김대중, 노무현의 치열함과는 거리가 있다. 그들이 말로써 우리를 감화시키고 설득시키며 어떤 미래를 꿈꿀지 그걸
말로 보여줬을때 고민없이 그당을, 그 후보자를 찍을수 있었다.
지금의 선거는 그나마 능력이 나은 이재명, 민주당 기존지지자들은 민주당을 찍겠지만,
윤석열은 지금의 민주당의 정책이 수정되길 바라는 사람들은 모두 2번을 찍을수 밖에 없을것이다.
아무래 윤석열이 깜이 아니라고 해도..
개선,수정, 반성 이런게 가능하기만 했어도, 사람들은 굳이 정권을 바꿔가며 그걸 하자고는 생각하지 않았을것이다.
민주당은 다시 야당으로 돌아가서 절치부심하고 왜 졌는지 여당이었을때 어떻게 했어야 했는지 치열한 고민과
새인물을 가지고 국힘이 다시 헛발질로 자충수를 둘때야 기회를 잡을수 있을것같다.
그 많던 잠룡들과 인재들, 좋은 사람들 다어디 팔아먹고 사이비들만 데려와서 용비어천가만 불러대는 사람들에
둘러싸여서 민심이 어떤지 관심도 없는 이들은 어쨌든 몰락해야한다.
다음 5년후에도 당만 바뀌고 같은 고민을 할지라도 이대로는 괜찮지 않고 더나은 정책 결정을 하지 않으면 정권을
잃는다라는 메시지는 꼭 필요하다 본다.
43년을 나의 가치와 이해는 민주당과 같이 있다고 생각했는데, 맘이 많이 무겁다.